목현동 유주희손만두국집 맛집 인정!

오랜만에 경기도 광주로 향했다. 필자는 2012년부터 3년 간 성남 중원구로 출퇴근했었다. 회사 바로 옆 이배재 고개를 넘으면 광주 먹거리 동네가 나온다. 근처 회사원들도 꽤 많이 다니는 곳이다. 이곳에서 즐겨 먹었던 손만두전골이 자꾸 생각나서 최근 일부러 들리게 되었다. 근처에 유주희 손만두집 말고도 자주 들리던 식당이 몇 군데 더 있었는데 대부분 아직도 그대로 장사를 하고 계셨다. 역시 맛집은 오래가는 법.

유주희 김치 손만두국 입구 간판

외관은 변한게 없는데 들어가 보니 인테리어가 완전히 싹 바뀌어있었다. 이전에는 신발 벗고 올라가서 앉는 좌식이었지만 지금은 다 테이블 홀 형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었다. 

유주희 손만두국 메뉴판

예전에도 가면 항상 만두 전골을 시켜먹었었다. 이 날도 똑같이 만두전골을 시켰다. 그냥 만두전골은 맑은 국이고, 얼큰 만두전골은 빨간 국물이다. 과거에는 맑은 국을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날은 얼큰한 게 땡겨서 얼큰 만두전골 2인을 시켰다. 기본 밑반찬은 세팅해 주시고, 추가 반찬이 필요하면 셀프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예전엔 셀프코너가 없었는데 이것도 새로 생긴 모양이다. 

유주희 손만두국 기본 밑반찬
유주희 손만두국 셀프코너

전골이 준비되어 나오면 끓을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 맛을 보고 있었다. 에전과 맛이 달라졌나 어디 먹어볼까 하면서 말이다. 김치 맛도 여전히 맛있고 양파 장아찌는 살짝 다른듯하다. 예전엔 고추가 함께 들어있어서 매콤했던 기억이 있는데 장아찌는 좀 바뀐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매콤한 게 더 좋은듯하다. 지금 글을 쓰면서 셀프코너 사진을 다시 보니까 저기 놓인 고추를 양파 장아찌에 넣어 살짝 재워놨다가 먹었으면 됐을 뻔 했다. 글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 굉장히 아쉬움이 남는다.

유주희 얼큰 만두전골 2인

끓는 동안에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먹어도 될때 까지 끓으면 식당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뒤적거려주시며 칼국수 면부터 건져 먹고 만두 드시라고 말씀해 주신다. 칼국수 면은 먹으라고 할 때 안 먹으면 팅팅 분다. 딱 먹기 좋은 타이밍에 말씀해주시는 것이니 아주머니 말씀 잘 듣는 게 좋다. 

유주희 얼큰 만두전골 2인 끓고 있는 중

칼국수 면 다 먹으면 다음은 만두 차례다. 2인 기준 6개 들어있다. 3개씩 먹으면 된다. 만두는 국자 하나에 꽉 차는 크기이다. 만두 소는 김치다. 김치만두에 국물까지 빨개서 너무 과하게 얼큰한가 싶기도 했다. 원래 먹던 대로 맑은 만두전골을 먹을걸 그랬나. 함께 간 신랑과 나는 비염환자라 뜨겁거나 매운 걸 먹으면 콧물을 쏟아낸다. 근데 이 얼큰 만두전골이 엄청 매운 거 아니었으나 뜨겁고, 칼칼하니 콧물이 주룩주룩 흘렀다. 다음부턴 맑은 만두전골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맛은 의심할 것도 없이 맛있다. 원래 다 먹고 밥까지 볶아서 먹어야 하는데 둘 다 만두까지 먹으니 배가 너무 불러서 볶음밥은 생략했다. 

이 곳은 필자가 사는 동네와 완전 반대, 경기도의 끝과 끝이다. 다시 오려면 또 마음 먹기까지 힘들 것 같고 아쉬는 마음에 다 먹고 찐만두 포장해가자고 했다. 근데 다 먹고 나니까 배도 부르고 날도 더운 데 가다가 상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어서 포장도 패스했다. 물론 지금 와서는 포장 해올걸 아쉽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근처 다른 단골집이었던 곳도 돌아보려고 한다. 방문해서 맛이 변함없다면 이곳에 소개글 또 쓰도록 하겠다. 아무튼 유주희 손만두전골 맛이 변하지 않아서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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